-문화의 확대·재생산에 적극 참여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기업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찾아낸 즐거움을 공유하며 그 과정에서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팬덤은 특정 스타나 문화콘텐츠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른다.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기업의 좋은 마케팅 요소로 풀이된다.
◇ 문화의 확대·재생산에 적극 참여
이온음료 ‘포카리 스웨트’로 유명한 동아오츠카는 SNS 등으로 소비자 팬덤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일례로 동아오츠카는 식음료업계 최초로 팬클럽 ‘오로나민C볼단’을 만들어 6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자사 브랜드인 오로나민C의 생기발랄한 감성을 좋아하는 회원(소비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패러디 콘텐츠를 만드는 활동이다.
이번 오로나민C볼단 6기 활동은 오로나민C볼단 이벤트 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열리는 ‘오’, ‘로’, ‘나’, ‘민’, ‘C’ 총 5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2일까지 1차 ‘오’ 미션을 수행하면 가입 신청이 완료된다. 참여 인원 중 선발된 총 500명이 ‘C볼단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1차 미션은 생기 가득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업로드 후 이벤트 페이지에 링크를 첨부하면 된다. 5개의 미션을 모두 통과한 최종 3인에게는 황금으로 제작된 C볼과 500만원 상금을 수여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오로나민C를 좋아하는 소비자들 덕분에 오로나민C볼단 활동이 지속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아오츠카 측은 “기존 포카리스웨트가 진행했던 오프라인 마케팅에 연계해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소비자가 주도하는 ‘덕후 마케팅’
포카리스웨트의 ‘스웨트 온’도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스포츠마케팅 활동으로 ‘포카리스웨트 러닝크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방식이다. 현역에서 마라톤·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로 뛰고 있는 함연식 코치가 가르치는 달리기 보강운동 영상이 매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되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체계적으로 달리기를 배울 수 있다.
교육 영상을 시청한 뒤 소비자들이 동작을 따라 하는 영상이나 인증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포스팅 1건 당 포카리스웨트 1리터가 10대 육상꿈나무들에게 기부된다. 소비자들이 운동을 하며 흘린 땀의 가치가 꿈을 위해 훈련하고 있는 10대 육상꿈나무들의 땀으로 이어진다는 취지다.
이에 러닝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와 일반인 러닝 동호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최경선 육상 국가대표, 권은주 마라톤 감독, 삼성전자 육상단, 제천시청 육상단 등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며 포카리스웨트의 착한 캠페인을 응원하고 있다.
동아오츠카 측은 “기존 포카리스웨트가 진행했던 오프라인 마케팅에 연계해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中 SNS 스타와 화장품 온라인 마케팅
일동제약은 중국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자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7월 왕홍과 진행되는 온라인 마케팅에는 기능성화장품 ‘퍼스트랩’, 종합건강기능식품 ‘마이니’ 등 자사 브랜드에 대한 판촉 활동이 예정돼 있다. 왕홍은 중국에서 ‘온라인 상의 유명한 사람’을 뜻한다.
이번에 일동제약과 협업한 ‘한궈시푸따루루’(따루루)의 경우 1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톱 인플루언서다. 따루루는 SNS 등을 통해 현지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그는 한국에 상주하면서 더우인 등의 SNS를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들을 중국 현지에 알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동제약은 따루루와의 내달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과 대만 등의 중화권 외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해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능성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군에 대한 중국 내 허가 취득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일동제약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