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머신컨트롤 기술 이미 도입
GS건설 모듈러 사업에 적극적 움직임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건설업계에 ‘스마트 건설’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설계, 건축 등 전분야에 걸쳐 도입되는 스마트 건설 기법으로 비용절감은 물론 효율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태영건설, 드론 플랫폼 활용 스마트 건설기술 공동개발
태영건설은 ‘스마트 공법’을 도입한다.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현장사진 데이터를 구현해 건설 현장을 원격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엔젤스윙과 ‘드론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드론 플랫폼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젤스윙 역시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드론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는 ‘스마트 상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적용할 드론 플랫폼 스마트 건설기술은 향후 건설산업을 이끌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드론으로 촬영한 고해상도의 현장사진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서 3D 모델링으로 구현한다.
3D 모델링을 활용하면 직접 현장을 세세히 살피지 않고도 측량 등의 원격 공정 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 건축이라는 것은 워낙 공간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고, 3차원 공간이라는 것은 전문가들 입장에서도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3D 모델링 기술은 워낙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사양의 컴퓨터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개별적으로 고성능 컴퓨터를 구매한 이후, 소프트웨어를 다시 구입해야 하고 숙련된 기술자가 연산처리를 해야 했다.

◆ 대림산업 머신컨트롤 기술 도입
건설현장에 스마트 공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비단 태영건설 뿐만이 아니다. 이미 설계 단계에서 적지 않은 건설사들이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미 드론을 활용에 건설 현장을 촬영, 설계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공 기술 역시 스마트 건설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인력 투입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어, 기술 도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머신 컨트롤 기술’이다.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 기술을 도입했다. 굴삭기와 불도저 같은 건설 장비에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보조한다. 이에 따라 장비 운전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진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다관절 산업용 로봇 기술’을 준비 중이다. 사람이 직접 작업하던 드릴링이나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이 실제로 도입되면 24시간 작업이 가능해져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GS건설 모듈러 사업에 적극적
스마트 기술은 건축 기법에 직접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마치 ‘레고 블록’과 같이 구조물을 쌓아올리는 ‘모듈러 공법’이 대표적이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이 모듈러 사업에 적극적이다. 올해 초 미국과 유럽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모듈러 시장은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간 건설업계는 타 산업 대비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적용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국토교통부에 스마트 건설 기술 보급 및 확대를 핵심과제로 삼고 추진해왔다.
같은 맥락에서 태영건설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약 2000억원을 투자하는 ‘도로실증을 통한 스마트건설기술 개발사업’의 세부과제인 ‘지능형건설장비 관제 기술 개발’ 및 ‘건설현장 정보 수집 및 분석 기술 개발’부문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업계 내에서 경쟁우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포스코건설 3D 디지털 지도 전 현장 적용
포스코건설은 3D 디지털 지도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전 현장에 적용했다. POS-Mapper라고 명명된 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3D 디지털 지도를 통해 공사구간의 거리, 면적, 부피 등을 산출할 수 있다.
3D 디지털 지도는 공사현장과 주변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함으로 시공오차와 공종간섭 등의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게 해주고 정확한 물량산출이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나 대용량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데이터 전송 제약이 있고 일반 PC로 구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포스코건설은 건설용 드론 데이터 플랫폼 연구개발 중소업체인 ‘카르타’와 함께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지도 전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던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기존 촬영, 데이터분석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때 4일간 소요되던 작업기간이 POS-Mapper 앱을 통해서 2일내로 단축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