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국산화장품과는 달리 수입화장품에서는 유통기한을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유통기한이 영어 등으로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품 유통기한은 꼭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제품인 만큼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법에는 제품 용기에 반드시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 기간과 제조 일자를 함께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제품 상단이나 하단에 제조 날자가 표시되어 있다. 뒷면에는 제조 후 몇 년까지 사용가능한지, 오픈 후 몇 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 등도 표기되어 있다.
예를 들면 국산화장품에서 ‘20130827제조’란 표시는 2013년 8월 27일 제조된 제품이라는 뜻이며, ‘20160826까지’는 2016년 8월 26일 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표시다. ‘18M’이란 표시도 있는데 이는 오픈 후 18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산화장품과는 달리 외국산화장품에서 유통기한을 신속하게 확인하기가 어렵다. 수입화장품은 ‘제조된 날짜’를 Manufactured의 약자 MFD나 Manufacturing의 약자 MFG, 또는 Product date의 약자인 Prod를 사용해 표기한다.
예를 들면 ‘MFD270616·MFG270616·Prod270616’ 등인데 이는 2016년 6월 27일 제조된 제품을 말한다.
‘유통기한’은 Expiry dated의 약자 EXP를, 권장 사용기간은 Best before end의 약자인 BBE나 BE를 사용한다. ‘EXP270616’는 2016년 6월 27일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BBE270616·BE270616’는 2016년 6월 27일까지 사용을 권장한다는 뜻이다.
오픈 후 사용기한은 Manufactured의 약자인 M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조 연월일을 뜻하기도 하지만 개봉 후 사용기간을 뜻한다. ‘12M’이라고 적혀있다면 12개월 이내에 사용하라는 뜻으로 국내 제품 표기와 동일하다.
그러나 수입품의 경우 포장지에는 제조날짜나 유통기한 등이 표기되어 있지만 제품에는 없는 경우가 있어 이 제품이 언제 만들어졌으며 만료기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화장품은 직접 구입하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선물로도 많이 받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배치코드나 로트번호를 통해 유통기한을 알 수 있다.
‘배치코드’ 또는 ‘로트번호’는 모든 화장품 회사들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식별할 수 있게 만든 코드 또는 번호로, 일반적으로 용기 바닥에 표시되어 있거나 용기 어딘가에 또는 포장지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향수나 화장품의 제조일자를 식별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화장품 계산기’를 이용하면 제품 수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 계산기 사용법
화장품 계산기 사이트(http://checkcosmetic.net/)에 들어가면 좌측에서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다. 브랜드를 선택 후 배치코드나 로트 번호를 입력하면 만든 날짜와 유통기한이 나오며, 현재 시점에서 제품을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정보가 나온다.
화장품 계산기는 주로 수입제품들의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있다. 이솝, 안나수이, 아베다, 아비노, 비오템, 크리스챤 디올, 엘리자베스 아덴, 에스티로더, 겐조, 라메르, 로레알, 랩 시리즈, 슈에무라, 스틸라 등 국내에 많이 알려진 유명 해외브랜드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토니모리, 스킨79, 참존, 미샤, 스킨푸드 등 국내 일부 브랜드 제품들도 확인 가능하다.
[사진출처 = 러브즈뷰티뉴스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