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디어 산업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기사 쓰는 로봇이 대량의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발굴, 분석하는 세상이 올 것이란 예측이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한국언론인협회가 주최한 ‘4차산업혁명과 미디어산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최충웅 경남대 석좌교수의 기조발제를 종합해 보면 로봇이 기자보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객관적으로 기사를 쓸 수 있다. 데이터를 모으고 선별하고 분석하는데 로봇은 기자보다 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24시간 기사를 생산해야 하는 디지털 퍼스트 시대에 더 적합한 노동력일 수 있다.
AI을 활용한 뉴스 생산이 좀 더 확대되고 데이터와 결합하면 극단적인 개인 맞춤형 기사나 맞춤형 주문생산도 가능하다. 또 방송(지상파·케이블·IPTV·위성 등) OTT, 개인소셜 등 매체 중심의 매스미디어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도 탄생한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클라우드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융합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시각 중심의 미디어에서 후각까지 자극하는 오감형 미디어로 변화된다. 이로 인해 개별매체(방송사) 중심의 매스미디어 환경이 개인 콘텐츠 소비화로 변화되고, 1인 미디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이런 신규 서비스를 육성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방송사와 통신사, 전자산업체 등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할 사업체에 시장점유율 규제 완화와 사업 다각화를 촉구했다. 소유, 겸영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미디어 가치를 높이는 기술개발과 서비스 조기 도입 및 검증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디어 생태계가 문자콘텐츠에서 영상 중심 콘텐츠로 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보고서는 종이신문은 2025년부터 2035년 사이, 현존하는 방송도 2050년대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보고서는 2050년대 이후에는 수백만 개인방송과 개인 언론인이 생겨나고 지적 재산권도 사라져 모든 정보는 거의 무료화 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