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폭락 더 있다… 화장품 ‘중국특수’ 꺾일라?
中 증시폭락 더 있다… 화장품 ‘중국특수’ 꺾일라?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6.01.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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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폭락시 중국수출과 중국관광객 판매 타격 예상, 대책마련 미리미리 서둘러야
▲ 명동 로드숍 매장 전경

최근 중국증시의 폭락세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앞으로 폭락장세를 더러 발생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해지면서 화장품업계는 중국증시의 폭락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국증시 폭락은 중국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연초의 중국증시 붕락사태가 이번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더 있을 것이란  비관론이 우세하다.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저널은 중국 증시가 정부 정책으로 급락을 모면했지만 냉혹한 현실이 연기된 것에 불과하다고 5일 (미국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증시에서 두 개의 세력이 맞서고 있다며 대학살(폭락)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를 떠받치는 세력은 중국 정부로 주가에 바닥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가를 누르는 세력은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현실'로 통화 가치 하락과 자본 유출,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과도한 차입 비중이라는 증시 상황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린다. 이들은 “중국증시가 인민은행과 증권당국의 비상 조치로 인해 겨우 진정된데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여전히 냉혹한 전망을 내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와 증시는 여전히 쉽지 않은 1분기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 주요원인은 중국경제의 불안이다. 중국 정부가 그간의 '투자중심-수출중심' 경제에서 '소비중심' 경제로 전환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률 전망엔 비관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나아가 중국기업들의 차입과 악성 부채 문제는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올 들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양상인데다 중국 기업들의 심각한 부채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중국증시의 앞날을 걱정하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에선 생산과잉에 시달리는 굴뚝산업 기업들이나 백색가전 제조업 기업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기업들의 이익이 악화돼 결국은 은행 차입금으로 연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금융불황이 가중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투매를 하게 된 것이다.

중국증시의 붕락은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우리경제는 물론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중국에 대한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는 물론이고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올해엔 중국 변수를 잘 살피는 노력을 계속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중국소비특수로 활황을 구가해온 국내 화장품업체들도 중국증시의 폭락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중국증시 동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화장품업계는 중국증시가 곤두박질칠 경우 무엇보다 수출감소를 우려한다. 최근 중국증시의 폭락은 화장품을 비롯해 우리상품의 대 중국수출감소로 이어진다. 중국은 우리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인데 증시폭락은 소비침체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중국의 경기침체의 가속화로 이어진다. 단적인 예로 지난 8월 중 증시 요동칠 때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30%나 감소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자동차 못지않게 화장품도 중국증시폭락의 수출감소 직격탄을 맞을 수있다. 그동안 중국시장의 황금특수로 활황을 구가해온 화장품업계는 중국증시붕락이 자주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고 보면 수출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미연에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증시폭락으로 중국의 소비가 줄어들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과 씀씀이도 자연 줄어들게 되면 국내화장품의 중국관광객 판매도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 영향에 따른 여행객수 감소, 중국 정부의 화장품 통관 규제 강화 그동안 대 중국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는데 올들어서의 증시폭락은 이같은 수출둔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진 =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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