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허위 표기?…억울한 '쥬씨'의 속사정
용량 허위 표기?…억울한 '쥬씨'의 속사정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6.06.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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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가맹점주 간담회 통해 전매장에 '중','대'로 용량 표기한 자석스티커 배포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중인 생과일쥬스 전문점 '쥬씨'가 용량을 허위 표기해 과장광고를 해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쥬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월 일부 가맹점에서 이런 사례가 드러난 이후 지금까지 체인점을 대상으로 시정노력을 기울여 종업원이 정확히 1ℓ를 담을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이미 가맹점주들에 대해 메뉴판 표시용량을  'M'(중), XL(대)로 수정토록 조치해 현재는 용량을 둘러싸고 가맹점과 고객이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아직도 가맹점에서 주스량을 속이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처럼 알려져 너무 답답한 심정이라고 호소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소비자연맹에는 소비자들로부터 생과일쥬스 가맹점 배너 광고에 1ℓ 생과일 쥬스가 2천8백원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했다가 실제 용량을 측정해 보니 1ℓ에 훨씬 못 미친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의 불만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쥬씨가맹점의 1ℓ생과일쥬스를 구입하여 메스실린더를 이용, 측정해 본 결과, 초코바나나와 사과쥬스는 0.6ℓ, 토마토와 키위쥬스는 0.78ℓ로 표시 표시용량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쥬씨의 생과일 주스의 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쥬씨 가맹점들이 주스를 그 자리에서 직접 갈아 용기에 담아주기 때문이다. 종업원이 1ℓ를 담아 준다고 하지만 정확하게 1ℓ를 담을 수는 없고 다소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쥬시가맹점의 생과일 주스는 주는 양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에서 쥬씨의 생과일쥬스 용량이 1ℓ에 못 미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쥬씨측은 실제보다는 너무 잘못 알려져 가맹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현실에 '속수무책'이라는 반응이다.쥬씨 관계자는 “용량표기에 잘못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올해 1월부터 신규매장부터 시정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본부는 기존 매장 점주에게도 1ℓ를 표기하는 대신 'M','XL'등으로 바꾼 자석스티커를 배포해 메뉴판의 용량을 시정하도록 했으나 일부 매장에서는 아직도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쥬씨 관계자는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가장 큰 사이즈의 주스를 ‘1ℓ’로 표기했는데 올해 1월 이후에 생긴 매장에서는 해당용량을 ’XL‘로 바꿨다. 이 때문에 매장마다 표기가 달라 혼란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쥬씨측은 지난 9일 홈페이지에도 “소비자 여러분에게 불신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잘못된 용량표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올해 1월부터 이를 시정하고 있었다“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전매장에 걸쳐 잘못된 표기를 모두 바로 잡았다”고 밝혀 앞으로 용량을 속여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방송에서 이 문제가 보도된 이후 과일주스의 대명사격인 쥬씨 브랜드가 유사브랜드에서 발생한 허위용량표기문제까지 떠 안게되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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