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최은혜 기자] 화장품 업계에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전용 상품 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주요 화장품 브랜드숍은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그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새로운 고객 층을 흡수하려 노력하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년간 매년 22.0%씩 성장했으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년간 연평균 93.1%씩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 역직구 금액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173.1% 증가했고 상품군별로 보면 역시 화장품이 가장 많다.
이렇게 국내외로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국내에서는 온라인 전용 화장품 출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며, 오프라인 유통을 기본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숍도 다양한 온라인 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온라인몰 전용 대용량 화장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드라이 샴푸는 즉각적인 효능이 입소문을 타고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전용 상품인 ‘제로’ 샴푸를 출시했으며 이니스프리 측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오프라인 출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페이스샵은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비피다 97.5% 올인원 트리트먼트와 비피다 70% 올인원 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비피다 성분을 메인으로 한 제품으로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의 올인원 화장품이다.
에이블씨엔씨는 2014년부터 자연주의 화장품이자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스위스퓨어’를 전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최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 중이며 지난 4월에는 에이블씨엔씨가 대학로에 오픈한 멀티숍인 ‘뷰티넷’에 입점해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이러한 모바일 시장 성장에 맞게 모바일 환경을 개선하는 업체들도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4월 쇼핑 서비스에 충실했던 기존 기능에서 벗어나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멤버십 앱을 리뉴얼했다. 멤버십 앱에서는 ‘메트로 UI(Metro User Interface)’를 기반으로 컬러리포트, 쇼핑, 퍼스널 컬러 진단, 프렌즈쉽, 에뛰드하우스 소식 등 브랜드의 다양한 메뉴들을 쉽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다.
더페이스샵도 온라인과 모바일 구매를 독려하면서 6월 한달 동안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사은품 행사와 쿠폰과 제품을 증정하는 앱 다운로드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최근 온·오프라인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특히 모바일 시장의 특성에 맞는 니치 하지만 재미있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자사 역시 더욱 많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해당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의 피부 고민이나 특성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이니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