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사정 악화 때문 …'블랙시트'문제도 영향미쳐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은 고용지표악화 등 미국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아직은 기준금리를 인상한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의 EU탈퇴문제로 유럽경제가 악화될 경우 미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도 이번 기준금리동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연준이 지난 14~15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공개한 서명을 통해 전반적인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최근 고용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6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가 기대치(16만명)를 한참 밑돈 3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바 있다.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려면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용지표를 제외하고는 미국경제의 여러지표들이 호전되는 추세를 보여 오는 9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다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부 외신은 보도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 반 동안 이어온 제로금리 정책을 폐기하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각종 경제지표 부진으로 2차 금리인상을 미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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