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화장품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로 있는 캐릭터 화장품이 내용물을 변경하지 않고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포장만을 입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가격인상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반응이 힘입어 콜라보레이션 화장품이 시장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따라 각종 캐릭터화장품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콜라보레이션 화장품들은 용기자체는 변형하지 않고 캐럭터가 인쇄된 포장지를 부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핸드크림, 쿠션, 버블 폼 클렌저, 매니큐어, 립 제품, 선크림 등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보면 대부분이 포장 외엔 별다른 특색을 찾아 볼 수 없다. 달라진 것이라면 캐랙터 포장을 입힌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서울 당산동에 사는 한 30대 주부는 지적했다.
특히 쿠션과 핸드크림에서 이같은 경향이 심한 편이다. 이들 캐릭터상품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용기를 변형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캐릭터만 추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로 인해 용기에 그려 넣은 캐릭터페인팅이 부분적으로 지워지거나 없어져 모양이 더욱 사납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해외에서처럼 용기자체를 캐릭터 모양으로 바꾸어 새로 만들어 캐릭터상품을 내놓는 화장품사를 찾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업계관계자는 전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캐릭터상품이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아 화장품사들의 매출확대전략으로 캐릭터상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용기에 캐릭터를 덧 씌우는 정도의 캐릭터화장품은 과연 캐릭터 상품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화장품사들이 이처럼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 방식으로 캐릭터상품을 쏟아내면서 값은 터무니없이 많이 받아 사실상 가격인상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소비자들이 캐릭터화장품을 살 때에 용기등을 바꾸어 제대로된 캐릭터상품인지를 확인하고 값도 기존 상품과 비교해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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