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내년 완만히 회복한다
세계경제, 내년 완만히 회복한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9.11.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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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연구원 “선진국 둔화…신흥국 중심으로 회복세” 전망
(사진=블룸버그)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내년 세계경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요 선진국들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미중무역전쟁 및 재정확대의 지속성 등은 변수로 꼽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는 2019년 전망치 대비 0.3%p 높은 3.2%의 성장률(PPP환율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이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향후 전개방향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적 이행여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책적 불확실성을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안실장은 미국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통화정책·재정정책의 경기부양효과 감소 등 하방요인으로 인해 작년대비 0.3%p 낮은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유로와 영국은 △독일 경기 둔화의 장기화 △ECB 통화정책 △브렉시트 등 하방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둔화된 1.1%와 1.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작년 대비 0.3%p 낮은 0.4%의 성장률이 예측되었다. 중국은 2019년 대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반면, 대부분의 주요 신흥국들은 작년 대비 비슷하거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정부의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정 관련 불확실성 △중국기업 디폴트 증가 △홍콩시위의 장기화 등으로 작년 대비 0.2%p 낮은 6.0%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인도는 최근 발표된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2019년 대비 0.5%p 높은 6.2%의 성장률을 내다봤다. 아울러 아세안 5개국은 대외여건 악화가 지속되나 완화적 통화정책 등을 통한 민간소비 증가로 2019년과 비슷한 4.9%의 성장률 전망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 제재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 하방요인과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속 △정부투자 확대 등 상방요인이 작용하면서 작년 대비 0.6%p 높은 1.7%의 성장률 전망했다. 브라질은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금개혁 △공기업 민영화 △세제 간소화 등을 추진하면서 2019년 대비 1.0%p 높은 1.8%의 성장률을 추정했다. 

안 실장은 “경기둔화에 대응해 각국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내외 갈등으로 인해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적 이행여부는 불확실하며 효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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