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남양유업이 아직도 대리점을 대상으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전국대리점연합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양유업이 지난 2013년 욕설우유사건 때 대리점들과 상생과 대국민 사과를 벌써 잊고 뒷전에서는 교묘한 갑질과 보복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대리점연합회 이창섭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남양유업은 갑을사태를 촉발했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고발해 괴롭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양측이 그동안 영업재개 방해 및 지연, 동료들과 이간질시키기, 대리점 찢기 등을 진두지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대리점연합회와 시민단체는 △공정위 과징금 취소 반환금을 국민을 위한 공익기금으로 환원할 것 △갑을관계를 개선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할 것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이 대표를 비롯한 연합회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013년 7월 이창섭 대표와 체결한 상생협약에 따라 보상과 약속을 모두 이행했고, 당시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은 발주 시스템도 완벽하게 개선했다. 또 이 대표에게 이미 수억원의 보상금도 지급했고, 본인의 요청에 따라 대리점 운영권 및 대형마트의 납품권까지 회복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대리점 운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회사의 공시사항을 근거로 회사를 비난하는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사실 공개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부득이할 경우 이 대표가 그동안 회사에 개인적으로 요구한 내용을 관련 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집회에 참가한 대리점주는 이 대표 외에는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이 대표 등의 주장은 대리점들 전체의견으로 볼 수 없을 뿐더러 남양유업이 아직도 '갑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리점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