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검찰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브로커를 통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대가로 7억원을 받은 정황을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일 오전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 100여명으로 이뤄진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협력사 입점 리스트,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 대표 측 브로커로 지목된 한모(58)씨로부터도 신영자 이사장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군 관계자에게 청탁해 군대 내 매장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화장품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정 대표에게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한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과정에서도 브로커 역할을 하며 정 대표에게서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2012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매장 운영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맺으면서 면세점 내 점포 위치 조정이나 제품 진열, 재고 관리 등을 도와주고 점포 수익의 3∼4%를 수수료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측은 사실 무근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과는 직거래만을 해온터라 불법자금이 발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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