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게 못 이긴 아이폰의 추락
5G 무게 못 이긴 아이폰의 추락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9.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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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로 내려앉아
5G 스마트폰의 호조를 입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시장점유율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공동 2위였던 애플은 3위로 내려갔다.
5G 스마트폰의 호조를 입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시장점유율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공동 2위였던 애플은 3위로 내려갔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굳건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던 애플이 3위로 추락한 것. 애플이 5G 시장을 따라잡지 못한 후폭풍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분석 결과 삼성전자가 68%를 기록했다. 2위는 LG전자였고 3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2분기 LG전자와 공동 2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애플은 그러나 이번엔 2%포인트 하락해 14%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에 3위로 내려앉은 애플은 타사 신제품 발표 시기보다 늦은 신제품 발표 이슈와 더불어 5G 모델을 내년께나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의 여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본지도 앞서 애플의 5G 모델 출시와 관련한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애플, 5G 모뎀칩 개발 ‘시기상조’)

최근 발표 된 아이폰11 또한 예상대로 5G 모델은 아니었다. 모뎀칩 개발과 관련해 애플은 퀄컴과의 특허 소송으로 곤혹을 치룬 바 있다. 결국 합의를 지으면서 애플과 인텔의 협력 하에 진행되던 5G 모뎀 개발 사업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엔 애플이 인텔 모뎀 사업부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향후 애플이 내놓을 5G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됐다. 인수 금액은 10억 달러로 한화로 약 1조 800억원 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애플은 2200여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했고 인텔이 취득했던 기술특허와 각종 지적재산권까지 소유하게 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 S10 5G 모델의 판매 호조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 65%보다 높은 기록을 냈다. LG전자의 경우 V50 씽큐(5월 출시)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서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자리를 애플보다 앞선 점유율로 잡았다.

이번 시장 점유율을 발표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와 보조금이 고가의 5G 스마트폰 소비에 도움을 줬고 LTE모델 대비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 또한 5G 가입자 수의 증가를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2분기 국내 판매 스마트폰 중 5G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3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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