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기술집약 ‘G5’에서 'LCD불량' 논란 증폭
LG전자,기술집약 ‘G5’에서 'LCD불량' 논란 증폭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6.06.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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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현상'에 온라인서 소비자 불만 잇따라 제기돼…LG전자 “기술적으로 잔상현상 불가능”
▲ 온라인 상에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5'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가 모듈과 본체 결합시 높낮이 차가 생기는 유격 현상에 이어 LCD 불량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하지만 LG전자측은 G5의 LCD 화면에서는 기술적으로 잔상현상이 나타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1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의 잦은 고장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의 글들이 속속 게재돼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이전 이미지가 계속 남아있는 잔상 현상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세계 최대 화각을 가진 광각 카메라를 비롯한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란 타이틀로 G5를 출시했다. 하지만 LG기술의 집약체라는 G5는 출시 초기부터 잦은 고장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린 한 사용자는 “구매 후 떨어뜨린적이나 물에 빠진적없는데 갑자기 잔상이 남았다”며 “카톡도 많이 안하고 게임도 하루에 많이해야 30분~1시간 하는데 고장이 발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상단 바와 하단 키패드의 잔상으로 교품받았다”며 “서비스센터에서 LCD 불량으로 잔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서울 천호동 스마트폰 판매업자는 “G5는 출시 당시에도 잔상과 유격현상 등 제품불량으로 교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었다”며 “지금도 G5 구매고객 10명중 2명 3명 꼴로 S사 제품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LG전자측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나올수 없는 이야기이다”며 “G5가 채용한 퀀텀 디스플레이상에서는 잔상현상이 나올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잔상 현상은 '올레드'에서는 나올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LCD에서는 나타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전자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화면을 장시간 봤을 경우 등 특정 환경에서 잔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에서 종종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고 답변한 바 있다.

LG전자의 전작인 G4와 V10에서도 잔상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불만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LG전자는 G4부터 V10, G5에 이르기까지 QHD IPS 디스플레이에서 색재현율 등이 업그레이드된 ‘QHD IPS 퀀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문제는 그 이전 스마트폰인 G3 등에선 잔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퀀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G4부턴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에서 'LG G5 잔상현상'이라고 검색만 해도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쉽사리 접할 수 있다"며 "LG전자가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을 살피는데 소홀히 한다면 소비자들의 1등 브랜드 이미지는 크게 흐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문인 MC사업본부는 1분기에 영업손실 2022억 원을 내 세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 전문가들은 G5에 대한 마케팅비 상승을 이유로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큰 부담을 안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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