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서도 K-뷰티는 ‘인기주’ …비결은 ‘가성비’와 개성
유럽시장서도 K-뷰티는 ‘인기주’ …비결은 ‘가성비’와 개성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6.05.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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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등 중견업체 유럽 성공적 론칭···‘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 모두 갖춰’
▲ 프랑스 세포라에 입점 된 토니모리

[러브즈뷰티 최은혜 기자] 최근 유럽 시장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들이 제품 고유의 개성과 가성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고유의 정체성을 가진 중견 업체들이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 유럽 전역에 론칭 한 토니모리(사장 양창수) 제품이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거의 소진됐다.

31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내 주요 국가에서 입점 제품 대부분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 초도 물량에 2배에 달하는 규모로 긴급 추가 발주에 들어갔다. 추가 발주된 물량은 현지 판매가 기준 약 200억 원 상당에 달한다.

현재 유럽 세포라에는 총 35개 품목의 토니모리 제품이 입점 돼 있으며 가격은 한국보다 1.5배~2배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으며 매직푸드 바나나 핸드밀크, 순수에코 대나무 수딩젤 등이 유니크한 용기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그동안 세포라에는 토니모리 같은 재미있거나 귀여운 디자인의 제품이 보기 힘들었다. 20대 초중반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은데, 대나무 모양의 대나무 라인 제품의 경우 사용감과 고가의 제품 못지않은 성분,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워한다. 특별한 광고 등의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제품이 인기를 얻어 세포라 측에서도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릴리안 비노 세포라 유럽 부사장은 “토니모리 제품은 유니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제품력으로 유럽 내 2030 젊은 여성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입점 후 3주가 채 되지 않아 이미 매직푸드 바나나 핸드 밀크, 팬더의 꿈 쏘쿨 아이스틱 등 인기 품목이 품절 되는 등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도 더욱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포라 토니모리 담당 MD는 “입점 초기부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나온 것은 유럽 세포라 내에서도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며 “현재 판매 추이를 보면 한 달 판매 분량을 7일 만에 소진하는 매우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투쿨포스쿨(대표 조혜신)은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대표 백화점 체인인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입점했다. 프랑스의 명소이자 내외국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국내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도 입점하지 못한 곳이다.

투쿨포스쿨은 고유의 예술성을 살린 유니크한 디자인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 초에는 1909년에 설립되어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에 정식 오픈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다양한 비비크림으로 사랑을 받아온 닥터자르트(대표 이진욱)의 경우 영국 진출시 대대적인 광고보다는 온라인 노출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홍보하는 전략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영국에서 인기 있는 뷰티 큐레이션 서비스인 버치박스(BirchBox)를 통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고, 영국 최대 약국체인으로 2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스토어 부츠(Boots)에도 입점했다.

한편, 코트라가 지난 1월 EU 회원국 1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화장품 인지도는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수출도 전년대비 67%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젊은 소비자 층을 중심으로 블로그, SNS 등을 통해 한국 화장품 정보가 확산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품질은 물론 강렬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해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해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디자인 및 제형 개발도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토니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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