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촉발된 뇌질환 해결 팁
스트레스로 촉발된 뇌질환 해결 팁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7.0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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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새로운 뇌신경질환 치료 후보표적 발견
-스트레스로 인한 성체 해마신경줄기 세포 사멸 조절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하는 것도 중요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DGIST 연구팀 (사진=DGIST)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DGIST 연구팀 (사진=DGIST)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자살과 강력 범죄 등의 참혹한 결과로도 이어지는 뇌 질환인 우울증과 조현병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질병들과 더불어 많은 이들이 발병을 우려하는 치매 등이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 관리를 미리 해두면 치명적인 뇌 질병을 막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DGIST, 새로운 뇌신경질환 치료 메커니즘 찾아내

지난 2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유성운 교수팀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성체 해마신경줄기 세포의 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신경질환 치료 후보 표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자가 포식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 저널에 6월 24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뇌질환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뇌기능 손상을 일으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이나 치료방법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

기존 동물실험 연구 결과에서도 스트레스를 겪은 생쥐가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이 감소함을 밝힌 바 있지만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 대표적 세포사멸 경로인 세포예정사(Apoptosis)가 관찰되지 않아 신경줄기세포에서의 세포사멸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이 가운데 뇌의 해마부위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과정인 성체 신경발생이 줄어드는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유 교수팀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수년간의 연구를 거친 끝에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뇌질환이 오토파지(Autophagy)에 의한 성체 해마신경줄기세포의 사멸 때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낼 수 있었다. 오토파지는 세포가 악조건에서 세포내부의 물질을 자가 포식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반응이다.

연구팀은 설치류 신경줄기세포와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해 주요 오토파지 유전자 중의 하나인 Atg7을 신경줄기세포에서 특이적으로 결손 시켰을 때 신경줄기세포의 사멸이 방지되는 한편 스트레스 증상 없이 정상적인 뇌기능을 유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아울러 연구팀은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기전을 더 깊게 연구했다.

정신 질환자들, 당당하게 병원 가야

최근엔 정신 질환을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 여기도록 하는 등 부적절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신과를 가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사회 풍토를 없애고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 가벼운 우울증 증세 또한 병원 치료를 권하고 있다.

약물 복용과 전문적인 상담으로 정신 건강을 관리해두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을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항우울제 등 화학적인 요법을 통해 뇌와 연결된 바이오 리듬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요가 수련 등 근육 이완 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된다. (사진=픽사베이)
요가 수련 등 근육 이완 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된다. (사진=픽사베이)

스트레스 자가관리법 실행도 매우 중요

앞서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를 살펴보면 병원 치료와 함께 본인이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을 병행하는 것도 치명적인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는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햇빛을 쐬는 것이 좋다. 햇빛을 쐴 상황을 만들기 어렵다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크게 도움 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적당한 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스트레스 관리의 기초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 등을 제대로 섭취하고 과도한 카페인, 패스트푸드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신체 리듬을 알맞게 조절하기 위해 복식 호흡을 활용한 명상도 스트레스 관리법 중 하나다. 요가 등 스트레칭 운동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 또한 정신건강에 좋다. 근육 이완 운동과 함께 차분한 음악을 듣는다면 더욱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오게 된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완벽한 일처리에 대한 압박감도 영향이 크다고 강조한다. 일에 쫓기지 않고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만 한다고 경고한다. 이와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가 밑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남에게 자신의 힘든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준다. 우울증 환자들 대부분은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 우울의 바다에 빠지다가 자살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까운 지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우울증 환자는 78만2,037명이다. 이중 여성이 남성(26만1399명)보다 두 배 정도 많은 52만638명을 기록했다. 우울증 환자는 고령이거나 경제력이 좋지 않을수록 더 많았다는 통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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