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AI] ③ 인공지능도 TV가 ‘대세’
[집안의 AI] ③ 인공지능도 TV가 ‘대세’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03.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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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과 AI로 더 스마트해진 일상 구현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가전 트렌드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으로 변했다. 기상 시간에 맞춰 커튼이 열리며 조명은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켜지고 냉난방도 알아서 척척 해낸다. 한가로운 주말 오후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가진 사용자라면 외출·운동 등의 활동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AI가 스스로 가족 및 개인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그 데이터와 가정 내 IoT 전자 기기로 주인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원리다. 이 같이 사용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내는 이 제품들은 대한민국 가정에 침투한지 오래다. <편집자 주>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 (사진=LG전자)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 (사진=LG전자)

“복잡하고 번거로운 리모콘 조작대신 음성 명령만으로 TV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시대다.”

◇ 복잡하고 번거로운 리모콘은 잘 가라~ 

바야흐로 인공지능(AI) TV시대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술 기반으로 한 AI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예컨대 “마마무 화사가 나온 프로그램 찾아줘”, “이거랑 비슷한 것 찾아줘”, “이 중 오후 7시에 하는 것만”이라고 말하면 AI TV가 알아서 바로 해당 콘텐츠를 보여준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리모콘 조작대신 음성 명령만으로 TV 기능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해줘”, “넷플릭스에서 옥자 틀어줘”라고 얘기하면 AI TV가 해당 명령을 바로 실행한다. TV를 켜면 나오는 메인 화면에 자주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배치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더라도 자주 보던 프로그램이 시작하면 “이 프로그램이 곧 시작됩니다. 보시겠습니까?”라고 알려주는 등 사용자 편의기능도 다양해졌다.

이 같은 AI 홈보드 기술력은 LG전자의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로 재현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α9)’에, 백만 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2019년형 올레드 TV 주요 모델에 탑재해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해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각각 인식해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해 더욱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준다. 이 프로세서는 TV가 설치된 주변 밝기도 스스로 감지해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영상의 밝기를 낮추고 밝은 곳에서는 더 밝게 조절해 어떤 환경에서도 눈이 편안하면서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사운드도 대폭 강화했다.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가 설치돼 있는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LG 올레드 TV AI ThinQ는 콘텐츠 종류를 스스로 인식해, 뉴스 영상을 볼 때는 인물의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를 감상할 때는 효과음을 더 높인다. 

LG전자는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 전 모델에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면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를 시청하다가 인공지능 홈보드에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 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또 LG 인공지능 TV에 모바일 기기를 등록하면 해당 기기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 등을 대형 TV와 풍부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셋톱박스, 게임기기 등 HDMI로 연결된 외부기기 설정도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 AI 기술로 ‘화질에서 스마트 기능까지’ 

AI 기술로 초고화질 시대도 본격화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2019년형 ‘QLED TV’는 AI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AI’가 적용돼 저해상도 영상을 8K와 4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것은 물론 장면별 특성에 따라 사운드도 최적화한다. 또 어떤 위치에서든 최고 수준의 화질을 즐길 수 있는 ‘광시야각 플러스’ 기능도 탑재했다. 

8K 제품의 경우 5000니트(nit)의 밝기와 프리미엄 영상 표준 규격인 ‘HDR 10+’ 기술을 통해 밝은 실내와 한낮에도 정확한 색감과 세밀한 명암비를 구현한다. 여기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시청을 방해하는 빛 반사를 최소화함으로써 한국형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TV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고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라이프스타일 TV로서 다양한 기능도 탑재했다. TV를 보지 않을 때 화면에 뉴스·날씨·사진·음악 등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와 생활정보를 제공해 주는 매직스크린 기능도 전면 개편됐다. 새로워진 ‘매직스크린 2.0’은 기존에 제공되던 데코(장식)·정보·사진의 3개 항목에서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작품 등 대표적 콘텐츠들로만 엄선된 ‘스페셜 에디션’ △다양한 테마의 사진 작품들로 구성된 ‘아트’ △실내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벽지 효과인 ‘배경테마’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6개 항목, 80여개 이상의 콘텐츠로 대폭 강화됐다.

또한, 사용자가 특정 공간을 촬영해 매직스크린 2.0과 연동하면 TV가 알아서 해당 공간과 어울리는 색상 또는 패턴을 추천해 주고 이미지에 조명효과를 넣거나 사진에 필터 효과를 적용하는 등 개인의 취향을 살린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게 해 준다. 아울러, 주변기기와 전원 선을 하나로 통합한 ‘매직케이블’과 벽에 밀착시켜 설치하기 용이한 ‘밀착벽걸이’를 통해 마치 액자처럼 TV를 설치할 수 있다.

더 스마트해진 일상도 구현한다. TV에서 애플 기기에 저장돼 있는 콘텐츠를 무선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에어플레이2(AirPlay2)’ 기능을 지원하고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돼 음성명령 만으로 전원·볼륨·채널 등의 TV 주요 기능들이 간단히 제어된다. 더불어 ‘원리모컨’에는 원거리 음성컨트롤 기능이 추가돼 TV를 더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고,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의 핫 키가 추가돼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터넷 검색 등을 한 번의 클릭으로 간단하게 진입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고가라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부담은 늘고 있는 추세다. 8K 시리즈의 경우 82인치가 1590만 원에 달하고 75인치와 65인치 모델은 각각 1019만 원과 689만 원이다. 4K 시리즈는 82인치 1099만 원, 75인치 939만 원, 65인치 559만 원 등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관계자는 “삼성 독자의 화질 기술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2019년형 ‘QLED TV’는 사용자들이 바라는 진정한 초고화질 시대를 열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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