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SKB와 망 사용료 합의...구글·넷플릭스는?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내 이용자 1800만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2010년 국내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망 사용료를 내기로 했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통신망을 무료로 이용해온 관행이 개선된 첫 사례다. 업계는 28일 페이스북과 SK브로드밴드(SKB)는 향후 2년간 망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해 전체 비용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망 사용료란 IT 기업이 통신사 망을 활용해 콘텐츠를 전송한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페이스북 등 CP는 국내에서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키면서도 사용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SKB와 망 사용료 지급에 합의했고, 현재 협상 중인 KT와도 계약을 연장하면 한 국가에서 2개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지급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이 구글과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른 글로벌 CP와의 망 사용료 계약도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구글과 넷플릭스는 연간 각각 연간 700억 원과 300억 원을 지불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와 달리 망 사용료를 회피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넷플릭스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SKB와 망 사용료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사에 캐시서버 구축·운영 비용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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