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SK브로드밴드에 ‘통행세’ 낸다
페이스북, SK브로드밴드에 ‘통행세’ 낸다
  • 박종호 기자
  • 승인 2019.01.28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SKB와 망 사용료 합의...구글·넷플릭스는?
페이스북이 최근 망 사용료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구글과 넷플릭스의 국내 망 사용과 관련해 무임승차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국내 이용자 1800만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2010년 국내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망 사용료를 내기로 했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통신망을 무료로 이용해온 관행이 개선된 첫 사례다. 업계는 28일 페이스북과 SK브로드밴드(SKB)는 향후 2년간 망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해 전체 비용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망 사용료란 IT 기업이 통신사 망을 활용해 콘텐츠를 전송한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페이스북 등 CP는 국내에서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키면서도 사용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SKB와 망 사용료 지급에 합의했고, 현재 협상 중인 KT와도 계약을 연장하면 한 국가에서 2개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지급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이 구글과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른 글로벌 CP와의 망 사용료 계약도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구글과 넷플릭스는 연간 각각 연간 700억 원과 300억 원을 지불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와 달리 망 사용료를 회피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넷플릭스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SKB와 망 사용료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사에 캐시서버 구축·운영 비용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