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돈이 보이는 화장품 사업 본격화
신세계, 돈이 보이는 화장품 사업 본격화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6.05.1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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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공장짓고 밀려드는 유커 유치하기 위해 화장품 강조한 본점 리뉴얼 단행
▲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오산공장 착공식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신세계가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공장건설에 착수하고 급증하는 요우커를 유치해 화장품 등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백화점 매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국내 경제가 침체상을 보인고 있는 가운데서도 화장품산업은 지속적으로 활황세를 유지하면서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따른 투자결정으로 보인다. 국내 화장품구매의 ‘큰손’으로 부상한 유커(중국관광객)의 소비증가는 계속 늘고 중국내에서도 날로 인기가 솟고 있는 한국화장품에 대한 신흥 중산충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에서 한국화장품에 대한 수요전망이 밝아 화장품을 집중육성품목을 선정했다는 풀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화장품 사업부를 꾸준히 확대해온 신세계는 지난 17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화장품 제조 공장과 R&D센터 착공식을 갖고 화장품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신호탄을 올렸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공장을 5층 1만2956㎡(3919평) 규모로 짓기로 하고 3개 층에는 생산 공장을, 나머지 층은 R&D센터 등으로 사용키로 했다. 이 공장은 스킨케어와 색조제품을 포함해 연간 약 1500톤 상당의 5000만여 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신세계측은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1월부터 전세계 화장품 브랜드 제품 생산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1000억 원을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는 화장품 사업확장의 일환으로 최근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의 두드러진 특징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다. 특히 유커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전략아래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을 1층에 한데 모았다.  

설화수, 헤라, 후 등 국내 인기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국내 드라마에서 연예인들이 사용해 인기를 끌었던 입생로랑 뷰티 등 해외 인기 뷰티 브랜드들도 함께 진열돼 중국관광객들을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신세계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화장품 사업에 손을 대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단계를 밟아왔다. 신세계는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처음 화장품 사업에 발을 들였다. 같은 해 헬스뷰티 전문점 ‘분스(BOONS)’를 론칭했으며, 2014년도에는 화장품 편집숍 ‘뷰티컬렉션’과 니치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를 인수하며 화장품 다각화에 나섰다. 

뷰티컬렉션은 이름을 ‘라 페르바’로 바꾸면서 취급품목을 기존의 수입화장품위주에서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독점수입을 더해 편집숍과 향수까지로 다채롭게 넓혔다.

또한 제일모직으로부터 ‘산타마리아노벨라’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으며, 작년 4월에는 ‘라 페르바’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온라인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또 프랑스 브랜드 ‘폴 푸아래’ 상표권을 인수해, 향수와 화장품을 제조해 선보일 예정에 있다. 작년 말에는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디올 등과 거래하는 글로벌 1위 OEM·ODM업체 인터코스와 손을 잡고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뿐만아니라 영국 최대 규모인 드럭스토어 ‘부츠(Boots)’를 들여와 1,2위 업체인 CJ올리브영과 왓슨스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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