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 함유…다른 제품엔?
LG생활건강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 함유…다른 제품엔?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6.05.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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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 “당시 단종한 것은 인체에 유해해서가 아니라 판매량 부진때문이었"고 해명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 1997년 출시했다가 2001년 생산을 중단한 ‘119 가습기 세균 제거제’에 독성물질의 일종인 ‘염화벤잘코늄(BKC)’이 함유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가습기 세균제거제 문제를 단독보도한 ‘뉴시스’가 ‘119 가습기 세균 제거제’의 핵심 성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시스는 이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청색증을 앓는 피해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염화벤잘코늄은 피부 소독제, 방부제, 보존제, 손 세정제, 코 세정제, 점안제, 바닥청소제 수술도구 소독제뿐만 아니라 수포 치료제에도 쓰인다. 염화 벤잘코늄은 상처 부위에 아픔을 주지 않고 소독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어린이들 상처의 살균 소독제로 수 십년 동안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일정량 이상 섭취시  2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유독 화학물질이다.

염화벤잘코늄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유해화학물질인 것으로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LG생환건강 측이 해당 제품을 단종시킨 이유가 독성물질 때문이라는 인지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LG측은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고 있다. ‘119 가습기 세균 제거제’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상의 이유로 단종시켰고 해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데일리비즈온>과의 통화에서 “(해당제품이) 선도주자로 나간 제품도 아니다보니 판매량도 다소 타사에 비해서 부진해 단종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인체 유해성을 인지했는지의 여부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판매된 4년 동안 해당제품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전혀 접수되지 않았다”며 ““해당제품에 염화벤잘코늄이 함유된 것은 맞지만, 15년 전 단종된 제품이다 보니 본사 연구소 측에서 함유량 등 정확한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피해자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LG생활건강 쪽에 먼저 피해사례를 알리지 않고 언론을 통해 드러난 경우라 피해자의 인적상황도 모르고 있다”며 “회사차원에서 언론사에 제보한 피해자와 접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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