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여파, 화장품 등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안전하나?
가습기살균제 여파, 화장품 등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안전하나?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6.05.17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살 때에 유해논란이 일고 있는 성분있는지 살펴보아야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가습기 살균제 여파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화학성분이 함유된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뿐만 아니라 세제, 섬유탈취제 등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체에 대한 유해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화학제품에 대한 불신이 늘기 시작해 화학용품 사용을 줄이는 추세이며, 이러한 우려가 화장품까지 확산되고 있다. 여성들이 매일같이 사용했던 화장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화장품 구입 시 살펴보아야 할 성분이나 유해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성분을 알아본다.

(*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안전한 성분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 시민단체이다. 2억 5000여 개의 연구결과를 통해 0~10까지 성분 안전도 등급을 설정하고 있다. 0-2는 낮은 위험도, 3~6 중간 위험도, 7~10 높은 위험도.)

◆ 트리클로산(Triclosan) - EWG 7등급 높은 위험도

치약, 비누, 세제, 구강청결제, 핸드로션, 샴푸, 로션, 치약 등 많은 건강 위생용품에서 탈취제, 살균보존제로 사용된다. 내분비 교란물질의 일종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동물실험 결과 근육의 수축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돗물에 함유된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폼 및 다이옥신으로 변형돼 발암, 내분비계 장애 등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경우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화장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 미네소타 주는 트리클로산 및 그 화합물을 함유한 소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법을 통과시켜 내년 1월 1일에 발효될 예정이다. 

◆ 부틸파라벤(Butylparaben) - EWG 7등급 높은 위험도

향료나 살균보존제로 사용한다. 파라벤류는 공통적으로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등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내분비 장애물질로 알려져 있다. 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소듐프로필파라벤도 동일하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달 이와같은 성분들을 사용할 경우 주의사항에 표시 문구를 의무화하겠다는 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 했다.

◆ 메칠이소치아졸리논(Methylisothiazolinone) - EWG 7등급 높은 위험도

방부제의 한 종류로 MI 또는 MIT 라고 불린다. 주로 화장품(데오도란트, 로션)이나 목용용품(바디워시, 샴푸) 등에 사용되며, 제품 내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아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덴마크 내 자체적인 연구조사에 따르면, MI 성분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덴세 대학병원의 피부과 의사인 Jakob Torp Madsen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MI는 접촉성 알레르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EU는 2017년 초부터 MI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의 유통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 벤조페논-3(옥시벤존) - EWG 7등급 높은 위험도

변색방지에 사용되며 주로 자외선차단제 색조화장품, 마스카라, 립스틱, 헤어스프레이 등에 사용된다. 알레르기 유발 및 호흡기, 소화기 장애 등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감성 피부는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