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최은혜 기자] 유통업계에서 PB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PB화장품도 각광받고 있다. PB화장품은 몇 년 전부터 마트, 온라인 등에서 활발하게 출시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유통이 더 다양해지면서 PB화장품의 출시도 두드러지고 있다.
PB상품(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은 유통업체 전용 브랜드로 유통업체에 입점된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가격과 콘셉트를 차별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어 가격 경쟁력을 살렸고, 반면에 디자인은 최소화해 실용적이다. 이전에는 다소 저렴한 이미지였지만 최근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PB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SNS의 발달로 인한 입소문, 기존에 없었던 신개념 상품의 개발, 전국에 걸친 거미줄 유통망, 일반 제조업체의 제품을 뛰어넘는 소위 대박 차별화 상품이 탄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면서 다양한 전용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LG생활건강과 손잡고 두피와 모발에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고품격 두발케어상품브랜드 ‘트리콜로지스트리’를 론칭했다.
GS리테일 최초로 GS25, GS수퍼마켓, 드럭스토어인 왓슨스에서 판매될 상품으로 샴푸, 트리트먼트 등 각 상품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나무 추출물을 함유해 두발 케어를 통한 힐링을 돕는다.
3종의 두발케어 상품에는 주원료 외에도 두발의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모링가나무 추출물과 면역력 향상과 항균에 효과가 있는 티트리, 피톤치드를 함유해 보습효과와 함께 두피를 맑게 유지해주는 솔싹 추출물이 모두 함유돼 있다.
김정훈 GS리테일 MD개발팀 차장은 “가격이 싸서 구매하는 PB상품의 시대가 가고 가성비가 뛰어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모발 케어가 힐링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상품인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미미박스의 PB 브랜드이자 메이크업 브랜드인 ‘아임미미’도 대표적이다. 아임미미는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사용법과 자신에게 맞는 제품 선택 팁을 함께 제공하여 색조 메이크업이 두려운 초보자부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고객들까지 폭넓은 층을 타깃으로 한다.
이미 드럭스토어 왓슨스 등에 입점해 있으며 작년에는 드럭스토어 진출 3개월 만에 왓슨스코리아의 베스트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또한 AK프라자 수원점에 입점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미박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포니이펙트’, 스킨케어 브랜드 ‘누니’,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본비반트‘등의 PB브랜드를 출시하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PB화장품의 출시는 백화점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홍대에 미니백화점인 ‘엘큐브’에 편집숍 '라코스메띠끄'를 오픈하며 PB 메이크업 브랜드를 선보였다. 아이섀도, 립 제품 등 다양한 색조 제품으로 구성해 1만 원대 안팎의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이탈리아 OEM·ODM 업체인 인터코스코리아와 함께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 오산시에 생산공장과 R&D 혁신센터를 만들고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 GS리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