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최은혜 기자] 베트남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의식 수준 높아지고 유통채널이 다양화되면서 한국의 화장품 기업들이 이런 변화를 고려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16일, ‘베트남 화장품시장 파헤치기: (2) 백화점 밖으로 나온 화장품들(이주현, 호치민무역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의 높아진 화장품 정보 탐색 수준과 현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에 대해 분석했다.
화장품 전문 소매유통업이 1년 사이 22%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은 언론을 통해 저품질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접해온 소비자들, 특히 빠른 정보력을 갖춘 젊은 인터넷 세대들이 생겨나면서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화장품 구매 시 품질이 보증되는 화장품·미용용품 전문 유통소매점을 선호하는 추세이며, 드럭스토어나 전문 화장품 브랜드 매장,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보세 벼룩시장, 소셜 네트워크(SNS)나 온라인 오픈마켓을 이용한 온라인 유통망이다.
특히 SNS는 화장 문화를 형성하고 소비자 구매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가 되기도 한다. 베트남의 젊은 여성들이 화장을 시작하게 되는 주요 계기는 친구와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SNS 콘텐츠이며, 메이크업 강좌로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 중 온라인 상점으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널리 이용되며 오픈마켓도 쇼핑매체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보세물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flea market)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호찌민 시에서는 10대~30대의 젊은이들의 쇼핑 장소로 벼룩시장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호찌민 시의 대표적 벼룩시장으로는 Hello Weekend Market과 The New District이 있다.
이 같은 벼룩시장은 온라인으로만 판매활동을 하는 업체들에게 오프라인에서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시장을 파악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국내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와 일본 브랜드 비오레도 Hello Weekend Market에 참여해 제품을 알리기도 했다.
코트라는 “현재 미용용품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소형 마트 외에도, 온라인(SNS, 오픈마켓)과 미용용품 전문점(화장품 취급 아웃렛, 드럭스토어)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며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관련 제품 마케팅 활동 시, 현대화되고 있는 현지 사정을 고려해 다양한 화장품 유통채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베트남의 젊은 층들은 유튜브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현지에 진출하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라도 신제품 정보를 접하게 되며, 더불어 한국 업체들은 젊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접한 대략적인 제품 정보를 토대로 세부정보를 찾아보는 적극성을 지니는 등 베트남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트라는 “현지 화장품 소비자들에게 모조품과 품질 보증 여부는 매우 민감한 사항이므로, 해당 사항에 대해 신뢰를 쌓지 못한다면 온라인 화장품 유통채널은 큰 주류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