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신화’ 메디힐, 내년 여름 기업공개…벌써 뜨거운 ‘러브콜’
‘마스크팩 신화’ 메디힐, 내년 여름 기업공개…벌써 뜨거운 ‘러브콜’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6.05.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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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년 사이 13배 급증한 초우량기업으로 현금자산만 1천억
중국에 브랜드숍 개설하고 해외진출 확대로 5년 내 1조 매출 자신
▲ 권 대표가 플래그십스토어 개설기념으로 제작한 ‘골드마스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많은 화장품소비자들은 마스크팩 하면 ‘메디힐’브랜드를 떠 올리게 된다. 그만큼 엘앤피코스메틱(주)가 생산하는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이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메디힐처럼 최단기간에 유명브랜드로 부상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메디힐은 명성에 걸맞게 여러 유통채널에서 판매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올리브영을 비롯한 드럭스토어는 물론 국내면세점 매출에서 마스크팩이 ‘톱’에 올라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관광객들에게 마스크팩 구매는 거의 필수처럼 돼 있다. 중국시장에서도 현지 1위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량에서 수위를 기로하고 있다.

권사장 실패경험서 ‘성공신화’ 가능했다

메디힐의 성공신화는 권오섭 사장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피땀 어린 노력에 의해 가능했다. 권 사장은 모친이 화장품사업을 하다 친척동생에게 물려준 회사에서 봉급생활을 했다. 그러다 지난 2002년 색조화장품회사를 차려 운용했으나 경영상황이 안 좋아 2008년에 회사를 정리했다. 그는 다시 월급쟁이로 돌아갔다.

그에게 사업실패는 뼈아팠다. 하지만 그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며 특히 마스크팩 사업을 성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시장의 가치를 발견했다. 당시 마스크팩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살 때에 덤으로 주는 싸구려 아이템에 불과했다.

하지만 권 사장은 마스크팩의 기능을 다양화하고 고급화를 기하는 등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면 훌륭한 화장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권 사장이 1000원에 두 세장씩 팔리던 마스크팩의 품질을 대폭 향상시킨 결과 2000원대의 가격에도 ‘메디힐’은 월 10만개 정도 판매될 정도로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권 사장은 사업실패로 얻은 교훈과 새로운 시장에 대한 확신으로 지난 2009년 3월 엘앤피코스메틱을 설립하면서 메디힐은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초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가 성공신화를 쓴 것이다.

무서운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최우량기업 엘앤피코스메틱이 최근 기업공개를 결정했다. 우선은 굴지의 화장품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지만 나아가 주식을 공개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에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부터 기업공개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그 연장선상에서 기업 내용을 더욱 알차게 채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공개시점을 내년 여름으로 잡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맡아 기업공개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가 너무 빠른 성장을 해온 탓에 지난해 결산에서 기초재고문제로 외부감사의 ‘한정의견’을 받아 공개시점을 내년 상반기 이후인 여름께로 잡고 있다.”고 이 회사의 한 임원은 밝혔다. 그는 “회사 내용이 너무 알차 올해 결산에서 외부감사 적정의견을 받는데 자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화장품회사에서는 보기 드문 초우량기업인 엘앤피코스메틱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증권계의 한 관계자는 장외시장에서는 “엘앤피코스메틱주를 구입하기 위한 열기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전했다.

사실 엘앤피코스메틱은 기업공개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우선 재무건전성에서 나무랄 점이 단 하나도 없다. 부채비율은 0%로 외부에서 빌린 돈은 단 한 푼도 없다. 회사에 쌓아 놓은 돈도 거액에 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현금자산이 1000억 원 달하는데 올해도 영업실적이 급성장추세를 보여 연말에는 현금유동성이 거의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수직적 성장세…‘투게더정신’에 의한 유통망 확충이 성장발판

이 회사의 괄목할 만한 성장성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지난 2013년 114억원에 불과한 매출이 지난해에는 1889억 원으로 2년 새 13배로 급격히 팽창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매출을 마스크팩 판매량으로 따지면 지난 2013년 2500만장에서 지난해에는 3억장으로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성장과 비슷한 증가속도를 보여 왔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왔고 당분간 수익성이 떨어질 요인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그 결과 회사 내부에 쌓아 둔 돈이 연말에는 1천억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메디힐이 인기상품으로 부상한 데는 품질이 뒷받침된 입소문에 의해 가능했다. 대부분의 화장품회사들처럼 미인모델을 등장시킨 광고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메디힐을 써본 소비자들의  “품질이 너무 좋다”는 평가가 메디힐을 명품대열에 올려놓았다.

메디힐이 국내시장에서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중국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메디힐하면 “깜박 죽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시장에서 마스크팩 1등 효과가 중국시장에서 오래전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요 몇 년 사이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커들의 메디힐에 대한 호평이 중국소비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팩 ‘성공신화’를 쓴 권오섭 대표

여기에 권 사장의 더불어 살자는 ‘투게더 정신’아래 유통채널을 다각적으로 확보한 것이 하루가 다르게 기록을 경신하는 계기가 됐다. 말하자면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개발력에 유통망이 잘 깔려 있어 메디힐이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스크팩으로 사랑받게 됐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풀이했다.

현재 엘앤피코스메틱이 개발, 판매중인 마스크팩은 200종에 달한다. 이중 3분의 2에 달하는 120~130종은 판매가 매우 활발하나 나머지는 아직은 눈에 띌만한 실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확대 등으로 5년내 매출 1조 자신

엘앤피코스메틱의 수직적 상승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은 국내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확고한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매우 다양하면서도 많은 수의 유통망을 갖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100%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최소한 두 자리 수 성장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는 더욱 두드러진 신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중국면세점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면세점 입점을 현재의 주요 대도시 위주에서 중규모 도시인 3~4선 도시로 침투해 현재 유통채널 면에서 10%에 머무른 시장점유율을 20~30%이상으로 대폭 올릴 계획이다. 그러면 메디힐의 중국시장매출은 전체매출의 50%이상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이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게 되면 5년 후 엘앤피코스메틱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권 사장은 메디힐 하나로 5년 내 매출 1조원의 대형화장품사로 발돋움하겠다고 장담한다. 내수시장은 물론 중국시장에서 시장셰어를 대폭 늘린 자신이 있는데다 멀지 않은 장래에 마스크팩을 비롯한 ‘붙이는 화장품’에 뛰어들어 1등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엘앤피코스메틱이 이를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와도 공동으로 마스크팩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생산안정을 위해 파트너도 현재 GDK 위주에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엘앤피코스메틱은 중국시장 말고도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해외시장개척을 더욱 맹렬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메디힐 마스크팩의 수출지역은 동남아국가 위주의 19개국으로 전체 수출의 5%선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동남아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을 넓히는 한편 유럽 및 남미 시장에 대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유럽과 남미시장은 시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시장개척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두 시장진출에 성공하면 엘앤피코스메틱이 또 한 번 도약하게 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해외시장에서 미래 먹거리와 성장의 발판을 더욱 확고하게 다진다는 방침아래 최근 글로벌연구소를 개설하고 중국어 능통자 15명을 연구원으로 확보했다. 인재육성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시장에 정통한 연구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도 진행 중에 있다.

투자자들이 엘앤피코스메틱에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중국시장에서 멀티브랜드숍 사업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오너인 권 사장이 한국화장품에 대한 중국수요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고 이 황금수요를 잡기위해 중국전역에 멀티매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 매장을 개설하는데 있어서도 ‘투게더 정신’이란 경영철학아래 중국현지인은 물론이고 국내업체들이 함께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야심찬 프로젝트인 멀티브랜드숍이 중국전역에 들어서게 되면 걸쳐 엘앤피코스메틱은 국내 굴지의 화장품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회사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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