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에 집중할 것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최근 엔씨소프트가 북미 자회사 중 하나인 카바인스튜디오 폐쇄하고 '와일드스타' 서비스도 종료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엔씨의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북미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카바인스튜디오를 정리키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길드워2’ 등 온라인게임 서비스와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 개발자들이 2005년 설립한 카바인스튜디오는 2007년 엔씨소프트에 인수됐으며 2014년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와일드스타’를 론칭했다. 하지만 관심을 받아온 와일드스타의 흥행부진 등으로 인해 카바인스튜디오는 결국 문을 닫게 됐다는 것이 엔씨 측의 설명.
실제로도 카바인 스튜디오는 '와일드스타' 이후에도 2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더 진행한 바 있으나, 엔씨소프트 내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 3월에는 '와일드스타' 운영과 업데이트에 필요한 인원만 남기고 전체 인원의 40%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그렇다면 엔씨웨스트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업계는 엔씨웨스트가 모바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길드워2’의 확장팩 ‘패스오브파이어’를 발매하는 등 온라인게임의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마스터X마스터’의 경우 1년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기도 했으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핵심 라인업 ‘길드워2’가 지난달 서비스 6주년을 맞아 인기 재점화 행보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분기에만 2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라인업 톱3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저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올해 들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분야를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했다는 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신작 출시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또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산 마테오의 아이언타이거스튜디오를 통해 기존 ‘아이온’의 판권(IP)을 활용한 ‘아이온: 레기온스 오브 워’의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 관계자도 이에 대해 크게 부인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북미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카바인 스튜디오 폐쇄와 '와일드스타'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길드워 2등 온라인게임 서비스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