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최은혜 기자] 이종기업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화장품 사업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대표적인 화장품 진출 사례인 YG엔터테인먼트의 ‘문샷’이 색조 제품을 위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면 후발 업체들은 대부분 기능성 스킨케어로 차별화를 둔 모습이다.
모델이 구매와 제품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력 큰 화장품 업계는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화장품 역시 소속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유통은 온라인과 드럭스토어를 비롯해 연예인이 추천하는 화장품, 연예인 만든 화장품이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홈쇼핑, K뷰티가 인기를 끄는 중국인들을 타깃으로 한 면세점과 중국 시장이다.
이렇게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포화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차별화’이다. 대부분 OEM, OEM으로 생산되는 제품들로 ‘그게 그거’라는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브랜드와 콘셉트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온과 손잡고 소속 배우인 이미연과 함께 기획한 'Signal M Series' 시리즈를 홈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산소와 신소재를 바탕으로 한 크림과 마사지가 가능한 갈바닉 디바이스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고급 에스테틱의 산소케어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스킨애니버셔리를 통해 용산에 화장품 전문 사후면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심엔터테인먼트는 GS홈쇼핑을 통해 모나코 브랜드 ‘꾸데끌라’와 자체 브랜드 ‘뷰티핏’을 전개하고 있다. 소속 배우인 황우슬혜를 모델로 한 뷰티핏은 장시간 화장을 하고 있어야 하는 배우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지난 1일 GS홈쇼핑에서 방송된 뷰티핏의 파우더리 워터 파운데이션이 첫 방송에서 8000세트 판매를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GS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키이스트와 팬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해 설립한 화장품 회사 ‘더우주(THE OOZOO)’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마스크팩, 앰플 등을 출시해 소속 배우인 박서준, 손담비, 엄지원을 각각 모델로 발탁했다.
온라인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장하고 있는 더우주는 중국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는 중국 직구채널로 판매하고 있으나 상반기 위생허가를 완료 예정이며 이후엔 중국 내의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홍콩의 드럭스토어 업체들과 계약이 완료되어 샤샤, 봉주르, 컬러믹스, 스윗메이 등에 진출했으며 이 외 동남아와 타 국가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더우주 관계자는 “첫 제품인 ‘우주페이스마스크’의 경우 최근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장에서 국무총리상까지 수상하며 차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지속적으로 화장품의 내용물뿐 아니라 용기, 사용법 상에서도 차별을 두어 내용물을 보다 신선하게 유지하며 이로 인해 효능 있는 제품을 선보이려는 개발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더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