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필라이트 메가히트 업고 해외 진출 박차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필라이트 메가히트 업고 해외 진출 박차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9.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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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이슬도 가파른 성장세...하반기 실적 기대감 높아져
- 동남아·미국 등 해외 공략에 속도 내...유럽과 미국 본토 미군부대 판매 계획도 세워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진=하이트진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진=하이트진로)

[데일리비즈온 신동훈 기자] 김인규 대표가 이끄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후레쉬가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에 이어 히트 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필라이트 후레쉬는 출시 72일 만에 3000만 캔(355ml 캔 환산 기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초에 5캔이 팔린 셈으로, 지난해 출시 초기 품절 사태를 낳으며 주류시장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필라이트의 동일 기간 판매 속도보다도 2배 이상 빠른 것이다.

발포주는 알코올 도수가 4.5도로 100% 아로마호프와 맥아, 국내산 보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발포주는 일본 주류시장에서 20여 년 전 처음 개발된 제품으로 '제 3의 맥주'로 불리기도 한다. 맥아 함량을 줄여 원가와 세금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며 출고 가격을 기존 맥주 제품 대비 40% 이상 저렴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가 시장과 소비자 요구 변화에 따라 과감하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수입맥주가 강세를 보이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시장에서만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인규 대표는 필라이트, 필라이트 후레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소비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며 브랜드 선호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시의 흥행 덕분에,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부진하던 맥주사업도 올해 하반기엔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규 대표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데 이어 최근엔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일리큐르 소주를 새롭게 출시하고, 물류센터 신설과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 등 미국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 4월 선보인 필라이트 후레쉬가 출시 72일 만에 판매 3000만 캔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지난 4월 선보인 필라이트 후레쉬가 출시 72일 만에 판매 3000만 캔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에서 출시했던 수출전용 브랜드 '자두에이슬'을 미국에서도 선보였다. 지난해 청포도에이슬을 비롯해 이슬톡톡, 망고링고 등을 출시해 현지 과일리큐르 시장에서 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LA 등 교민이 몰려있는 시장에서 참이슬, 하이트 등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부터 7년째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다저스비어를 출시했으며 다저스 구장 내 '하이트 바' 시음행사, 소주칵테일 판매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더불어, 교민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판촉행사와 골프대회 등 오프라인 마케팅과 SNS 홍보 등 온라인 마케팅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인 2024년까지 수출액 53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현지 법인인 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2월 LA한인타운과 얼바인시 중간에 위치한 세리토스에 물류센터와 통합 사옥을 새로 열었다. 물류센터 신설에 따라 지역 상권 공략이 용이해졌고 교민이 많은 서부 지역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엔 국내 미군부대 영내매점(PX)에 참이슬, 매화수,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을 선보이며, 잠재적 고객인 미군부대 병사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들은 6개월간 총 4만1000병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오키나와, 괌 등 아시아·태평양권은 물론 유럽과 미국 본토 미군 부대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맥주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지만 소주는 우리나라만의 색다른 술로 인식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현지화 전략과 마케팅이 뒷받침되면 해외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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