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이익 10.8% 하락...이통 3사 모두 무선 실적 회복 과제 안아
KT, 2분기 영업이익 10.8% 하락...이통 3사 모두 무선 실적 회복 과제 안아
  • 박종호 기자
  • 승인 2018.08.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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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KT가 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통 3사의 2분기 성적 발표가 마무리되었다. SK텔레콤은 7월 27일, LG유플러스는 7월 26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한 바 있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8069억 원, 영업이익은 3991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6%, 10.8% 줄었다.

유선 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줄어든 1조1964억 원이었다. 다만 유선전화 매출은 기가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감소 폭을 줄이고 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4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52%를 차지한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7% 성장하며 1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한 6042억 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 역시 5.4% 증가하며 767만 명을 달성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정부 정책환경으로 인해 연이은 하락세다. KT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22만 명이 넘는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가를 기록했지만 무선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했다. 

한편, 무선 매출 부진은 3사 모두 해당한다. 이 중, 무선 사업만 하는 SK텔레콤의 충격이 가장 컸다. 사상 처음으로 KT에게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역전을 허용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한 1조342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총 순증 가입자가 직전 분기대비 17.3% 증가한 26만7000명에 달했으며, LTE 가입자 역시 1278만9000명을 기록해 무선수익 하락폭을 줄였다. 

하지만 3사 모두 있어, 5G가 무선 부진 탈출구가 될지는 미지수다. 통신사는 그동안 세대 전환을 무선 ARPU를 평균 최대 1만 원 가량 높이는 계기로 삼았다. 5G는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이나 이번엔 정부의 통신비 규제 의지가 강해  ARPU를 상향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가입자 회선 중심의 사업 구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윤경근 KT CFO는 "하반기에는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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