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때 7년간 배당금은 543억원에 배당율은 무려 2700% …2009년 기부금은 고작 500만원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살인을 부른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 등으로 많은 돈을 벌어온 옥시 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해마다 거액의 배당을 실시하면서도 기부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시는 유한회사로 변경 전 주식회사 체제에서 모두 3차례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2003년 93억원(배당률 89.9%), 2008년 180억원(1798%)의 배당을 각각 실시했다.
법인 해산 전해인 2010년에는 27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률은 무려 2697%나 된다. 7년간 총 배당금액은 543억원이 넘는다. 영국본사가 이 배당금의 대부분을 가져갔다.
하지만 옥시는 이 당시에도 기부금은 그야말로 소액에 그쳐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외면했다. 옥시의 기부금 실태를 살펴보면, 2005년 1억3200만원, 2006년 1억7800만원, 2007년 2억 3800만원, 2008년 2억7600만원으로 매년 소폭 늘려오다가 2009년에는 5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기부금 감소 이유는 옥시의 유한회사 변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옥시는 1998년 가습기 살균제 제품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출시한 뒤 2000년 10월부터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을 PHMG로 바꿔 신제품을 판매했다. 검찰은 이 성분으로 인해 임산부, 영·유아 등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