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중저가폰 맞아”…값 비싸 고객층 모호
“아이폰SE 중저가폰 맞아”…값 비싸 고객층 모호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6.05.1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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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64GB 69만9600원, 지원금 받아도 60만원대…중저가폰 고객 얼마나 잡을까?
▲ 아이폰 SE

[데일리비즈온 박홍준 기자] “‘아이폰SE’ 중저가폰 맞아”. 애플이 책정한 아이폰SE의 출고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이 중저가폰의 가격수준이 소비자들의 기대보다는 훨씬 비싸다는 인식을 주면서 시장에서 좋은 판매성적을 거둘지가 주목된다.

애플이 10일 책정한 아이폰SE의 출고가를 보면 16GB 56만9800원, 64GB 69만9600원이다.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메모리용량이 작은 16GB는 인기가 없어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64GB 기준으로 보면 아이폰SE는 출고가가 70만원에 달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종래의 고가폰과 별반 차이가 없어 가격 면에서 ‘고가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시지원금 면에서도 아이폰SE는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조금인 공시지원금은 약정 요금제에 따라 3만~12만 원 선이 된다. 고가 요금제를 쓸수록 보조금을 많이 받지만 아이폰SE는 중저가폰으로 분류하기 애매해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한 점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이용자는 5만~6만 원대의 요금제를, 중저가폰 이용자는 2만~3만원대 요금제를 주로 쓰는데 아이폰SE는 고객층이 모호하다”며 “국내 중저가폰 시장이 탄탄한 상황에서 아이폰SE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SE는 애플이 2013년 아이폰5S 이후 선보인 보급형 모델이다.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을 겨냥했다. 디자인은 2014년 나온 아이폰5S와 같고 주요 성능은 지난해 아이폰6S 수준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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