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즈뷰티 비즈온팀 이서준 기자] 올해도 화장품주가 증시의 주도주로 부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정장세속에도 큰 폭의 실적성장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류열풍을 업고 최근 화장품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내수시장에서도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 올해도 화장품주가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증시에서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11시 현재 아모레G(2.63%), 아모레퍼시픽(2.00%), 코스맥스(2.14%), 코스맥스비티아이(3.47%), 한국콜마(3.19%), 에이블씨엔씨(3.74%), 토니모리(2.02%) 등이 큰 폭으로 오를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10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껏 고조된 한류열풍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관광객들이 한국화장품을 대량 구매한 데 힘입어 올해 1분기 화장품 업체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조7천30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증가해 작년 4월(13.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증가율은 3월 전체소매판매액 증가율 4.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 영향으로 화장품 판매가 급증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소비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는 등 중국인의 화장품 소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월 외국인 관광객은 112만 명으로 작년보다 약 17% 증가했는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29%나 늘었다.
화장품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두어 주가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5천194억 원과 2천33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6.7%, 30.9%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천191억 원으로 30.7%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조4천851억 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천378억원으로 22% 늘었다.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화장품주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화장품 업이 지속적으로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화장품산업은 정부가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정도로 기초가 튼튼한 가운데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양호한 주가흐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한류열풍으로 한국화장품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고 동남아 등지에 대한 진출도 활발해 화장품산업의 활황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