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화장품 원료업체 바이오랜드가 지난 1분기에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수출 부진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다소 부진한 영업실적을 나타냈다.
4일 한국투자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랜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24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3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바이오랜드가 1분기 중에 매출액 235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원료는 통상 1분기가 성수기인데 매출이 늘지 않은 것은 중국수출 부진이 주요원인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원료 1분기 매출액은 137억 원으로 전년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동기 24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무려 9억원이나 감소했다. 중국당국이 지난해부터 따이공(보따리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식품원료사업의 1분기 실적은 급증세를 보였다. 식품원료매출은 58억 원으로 무려 전년대비 5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식품원료분야의 영업이익은 화장품원료 역성장, 식품원료 성장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 그리고 인력충원관련 판관비 부담 가중으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가 예상된다.
이민영 연구원은 “이 회사 전체매출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고객사들의 면세점과 아시아시장에 대한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라 화장품원료 외형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올해 영업실적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건강기능식품원료 주문이 늘어나는 식품원료와 마스크팩을 영위하는 의료기기 분야는 올해 핵심 성장 사업부로 판단되며, 식품원료에서 백수오 대체재 판매 확대 및 하반기에 ODM사업을 시작하면서 전년대비 25% 증가한 239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스크팩은 의료기기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며 올해 증설 효과로 전년대비 46% 증가한 8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체 의료기기 사업부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바이오랜드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16%, 9% 성장한 937억 원, 154억 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