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악산을 걸었다.
어제, 북악산을 걸었다.
  • 박영환 사진기자
  • 승인 2018.03.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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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박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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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북악산을 걸었다.
세검정에서 출발해 북악팔각정에 갔다가
삼청각으로 내려와 마을버스 타는 곳을...
찾아가는데 길상사가 눈에 띄였다.
옛날 요정 대원각의 김영한 주인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동받아
그 재산을 시주했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일.
그래서 호기심으로 들어가 보았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고즈넉한 산사가 있다니....
사찰 경내를 한 바퀴돌아보았다.
맨 위쪽으로 올라가니까
법정스님의 진영각이 보였다.
담벼락 밑에 유골을 모신곳이 표시되어 있고
마루 끝에 법정스님이 사용하던
나무의자와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정말 볼품 없는 의자.
보통사람이라면 쓰레기로 버릴 의자.
그 의자가 말 없이 웅변하고 있었다.
아무리 재산의 과다가
사람의 크기를 평가하는 세상이지만
눈에 보이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좀 가졌다고 자랑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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