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보이지 않는 힘
삼성전자의 보이지 않는 힘
  • 심재율
  • 승인 2018.0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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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회장, 카이스트에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겸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카이스트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는 지난 2월 23일 대전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2018년 KAIST 학위수여식’이라는 명예로운 자리에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권오현 회장은 카이스트 동문이다. 권 회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권 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삼성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부회장과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권 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겸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권 회장은 카이스트 동문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모교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인물로 기록을 남기는 영예를 차지했다.

권오현 회장이 23일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으로 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권오현 회장(가운데)이 23일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으로 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 카이스트.

권오현 회장은 삼성전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동안, 이공계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다. 인텔도 제쳤다. 전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가 됐는데, 이 과정에서 '권오현 회장'으로 대표되는 이공계 인재들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권오현 회장은 ‘카이스트 출신 인재’이다. 권 회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석사학위를 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했다.

이 공식이 70년대 말 ~ 80년대 초에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이 최근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당시만 해도 서울대를 졸업해도 이공계 대학원 공부를 할수 있는 곳은 카이스트 단 한 곳 뿐이었다. 서울대를 졸업해도, 연고대를 졸업해도, 한양공대를 졸업해도 우수한 인재들이 카이스트로 몰렸다. 그리고 미국으로유학을 떠났다.

이들이 지금 우리나라 산업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소리소문없이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국내 모든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사람들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에서는 빌게이츠가 나올 수 없고, 스티브 잡스가 나올수 없다고 비판한다. 맞는 말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영웅을 키우지 않는 대신, ‘삼성전자’라는 조직을 키웠다. 어느 한 개인에게 영광이 돌아가는 노벨상을 내지는 못했지만, 수십만명에게 아주 훌륭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가 경제를 이끄는 기업을 일으켰다.

권 회장은 삼성에서 33년간 재임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종합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오르는데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샐러리맨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른‘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룬 인물로 꼽히고 있다.

권 회장은 반도체 기술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던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4M D램 개발에 직접 참여했고, 1992년에는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을 주도해 독자적 반도체 설계, 공정 등 자체기술로 우수 특허를 다수 확보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사업의 일류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사업 추진을 통한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을 활성화 하는 등 산업 전반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권 회장은 2009년에 국가품질경영대회 ‘금탑산업훈장’을, 2014년에는 ‘한국의 경영자상’과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의 기업발전의 특징은 새로 쓰여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방식대로 발전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이 특징을 스스로 파악해야 우리나라 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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