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망언으로 NBC에서 해고된 해설자의 ‘조슈아 쿠퍼 레이모’가 스타벅스 이사로 알려지면서 스타벅스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생방송 중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자 레이모는 “1945년까지 식민 지배가 있었지만 한국인은 자신의 나라가 변화하는 동안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본받을 나라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망언을 했다.
NBC는 미국 시청자와 한국 SNS 이용자들의 거센 비판이 일자 10일 오전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사과했고, 평창조직위원회도 11일 NBC로부터 공식 사과 서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NBC의 사과가 한 문장에 그친다는 비판과 함께 해당 발언을 한 레이모의 신상까지도 낱낱이 털리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레이모가 스타벅스와 국제 항공 특송 회사 페덱스 이사회 일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는 등 망언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레이모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에도 이같은 이력이 명시돼 있다.
페이스북의 A씨는 “한국의 구석구석 골목까지 침투한 스타벅스가 한국을 자신들의 식민지쯤으로 여기는가? 이것들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 안그럼 한국인을 가축취급 할테니..기분 더럽다”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B씨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비싸게 파는 스타벅스, 미국에서는 서민 커피 한국에서만 유독 고급으로 취급하는 것도 스타벅스 이사 조슈아 쿠퍼 레이모가 건방스러운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일본의 사주?”, “(불매운동) 스타벅스로 화력 집중하자” 등 불매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레이모는 현재 미 민간 로비 기구인 키신저협회의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부회장으로로 알려져 있다.외교전문가 팀 쇼락도 레이모의 이력을 밝히면서 트위터에 레이모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팀 쇼락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전쟁 범죄자인 키신저 후배"라고 비판했다.또 “레이모는 한국에 가장 큰 지점이 있는 스타벅스의 이사회 일원이다. 일본 식민주의 찬양에 대해 당신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그들에게 보여줘라”라면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조슈아는 뉴스위크와 타임지의 기자 출신으로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며 중국 칭화대 겸임교수를 지냈고,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NBC는 레이모가 ‘아시아 전문가’이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해설자로 파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