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화장품원료업체들이 올들어 현재까지 비교적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영업성적표를 보일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이 27일 공개한 분석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화장품산업의 수출은 평균 50%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올해도 K-뷰티 인기 상승과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확대로 높은 신장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원료업체들의 매출도 화장품의 높은 수출증가와 더불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해외유명브랜들이 한국에서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데다 중국화장품 업체들로부터의 주문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고객을 통한 수출확대로 인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한국콜마의 경우 올해 매출은 21% 증가한 6,458억 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7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예측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17억 원,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시장콘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중국 취엔지엔 그룹과 연간 540억 원 규모 화장품 공급 MOU를 체결한데 이어 북경법인 증설로 생산능력이 금액으로 종래 300억 원에서 1,500억원으로 크게 늘려 올해 중국시장에서만 622억 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 또한 올 한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유진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2,894억원, 영업이익은 29.55 증가한 446억 원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발효한방 핵심원료(기술)를 생산해 한국콜마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헤모힘이라는 개별인정형 제품을 생산에 성공했다. 또한 애터미라는 다단계 유통채널을 그룹 내에 보유해 안정적인 매출 시현이 가능해 건강기능식품의 수출물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수출 증가율은 7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ODM 업체인 ‘코스맥스’역시 성장성은 높으나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9% 33% 증가한 6,864억 원 47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8.7% 증가한 1,498억 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국매출은 전년대비 26% 신장, 국내사업부는 17%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과 2014년에 공장 생산 설비를 확장하면서 상해는 2억 개에서 4억 개로, 광저우는 4만개에서 10만개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상해 설비 증설의 70%가 색조 설비에 해당되는데 이는 작년 중국 컬러코스메틱 시장 성장률이 높은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익률은 경쟁사보다 낮은 편으로, 잇따른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 및 낮은 ASP 등에 따른 요인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각된 수익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0.3%p 상승한 7.0%를 예상하고 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양질의 오더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은 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